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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OTT 서비스 특징은? (U-NEXT, 아마존프라임, 라쿠텐)

by jimka 2025. 7.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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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OTT 시장은 자국 콘텐츠 소비가 강하고, 특화 서비스 중심으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습니다. 넷플릭스와 같은 글로벌 플랫폼이 상륙했음에도 불구하고, 일본은 고유의 미디어 생태계를 유지하며 U-NEXT, 아마존프라임 재팬, 라쿠텐 TV 등의 독자적인 플랫폼들이 시장 점유율을 확보하고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이 세 가지 일본 대표 OTT의 콘텐츠 구성, 요금제, 특징을 중심으로 각각의 강점과 약점을 비교 분석해보겠습니다.

U-NEXT – 방대한 콘텐츠와 전자책 연계의 시너지

U-NEXT는 일본 최대 규모의 OTT 플랫폼 중 하나로, 영상 콘텐츠는 물론 전자책까지 함께 제공하는 독특한 구조를 가지고 있습니다. 월 2,189엔(세금 포함)의 정기 구독 요금은 넷플릭스 등 경쟁 OTT에 비해 다소 높지만, 매달 제공되는 1,200포인트로 최신 영화 대여나 만화·소설 구매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실용성이 높습니다. 가장 큰 장점은 일본 콘텐츠의 폭넓은 보유입니다. 일본 영화, 드라마, 애니메이션, 예능은 물론이고 성인 콘텐츠까지 서비스되며, 총 30만 개 이상의 콘텐츠를 확보하고 있다는 점에서 ‘일본 콘텐츠 중심 사용자’에게 최적화된 플랫폼입니다. 특히 애니메이션 팬층을 겨냥한 극장판, OVA, 오리지널 시리즈 등이 많아 일본 서브컬처 소비자들에게 인기가 높습니다. 또한 U-NEXT는 콘텐츠 업데이트 속도에서도 강점을 갖고 있습니다. 극장 개봉 후 VOD 전환까지 걸리는 시간이 짧아 최신 영화를 빠르게 감상할 수 있으며, 일본 현지 방송 드라마 역시 방송 다음 날 업로드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전자책과의 연계는 ‘하이브리드 콘텐츠 소비’를 가능케 하는 전략으로, 영상으로 감상한 후 원작을 e북으로 보는 자연스러운 콘텐츠 흐름이 만들어집니다. 사용자 인터페이스(UI)는 일본어 기반에 최적화되어 있으며, 사용자의 시청 이력을 반영한 추천 기능도 비교적 정확합니다. 단점은 고가 요금제와 함께 외국 콘텐츠에 대한 지원이 부족하다는 점입니다. 한국어 자막은 거의 없고, 영어 자막도 한정적이라 일본어 이해도가 낮은 사용자에게는 진입장벽이 존재합니다. 그러나 일본어 사용자에게는 콘텐츠와 기능의 만족도가 매우 높은 플랫폼입니다.

아마존프라임 재팬 – 낮은 요금으로 최고의 가성비

아마존프라임 재팬은 가격 대비 풍부한 콘텐츠를 제공하는 대표적인 ‘가성비 중심’ OTT 플랫폼입니다. 연간 약 5,000엔 수준의 구독료는 한 달로 환산 시 500엔 정도로, 일본 내 OTT 중 가장 저렴한 축에 속합니다. 이 요금으로 프라임 비디오뿐 아니라 아마존의 쇼핑 무료배송, 프라임 리딩, 아마존 뮤직 프라임 등의 다양한 혜택을 동시에 이용할 수 있다는 점은 큰 장점입니다. 콘텐츠 구성은 일본 오리지널 + 해외 인기 콘텐츠의 균형이 특징입니다. 일본 자체제작 드라마로는 《도쿄걸스 다이어리》, 《더 파트너》 등 일상적이면서도 독창적인 소재의 시리즈가 있으며, 글로벌 콘텐츠 중에서는 《더 보이즈》, 《로어》, 《잭 라이언》 등이 정식 자막/더빙 버전으로 제공됩니다. 특히 일본어 더빙의 품질이 상당히 높아 외국어에 익숙하지 않은 사용자들도 몰입도 있게 시청이 가능합니다. 아마존의 또 다른 강점은 쇼핑 플랫폼과의 시너지입니다. 콘텐츠를 시청하다가 해당 상품을 바로 구매하거나 관련 도서, 음악으로 확장할 수 있는 기능은 ‘라이프스타일 플랫폼’으로서의 아마존을 완성시켜줍니다. 프라임 회원만을 위한 한정 콘텐츠나 이벤트도 많아 충성도 높은 사용자층을 확보하고 있습니다. 다만 단점도 존재합니다. 프라임 비디오의 UI는 여전히 복잡하다는 평가를 받습니다. 특히 콘텐츠 카테고리 구분이 불명확하고, 중복 콘텐츠가 많아 원하는 영상을 찾는 데 불편함이 있습니다. 추천 알고리즘 또한 넷플릭스에 비해 개인화가 부족하다는 인식이 있으며, 콘텐츠 검색 시 자주 광고성 결과가 우선 노출되는 점도 아쉽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렴한 가격과 통합 서비스라는 큰 틀에서 볼 때, 아마존프라임 재팬은 여전히 가장 대중적인 선택지 중 하나입니다.

라쿠텐 TV – 스포츠 중심 콘텐츠에 특화된 전략

라쿠텐 TV는 다른 일본 OTT들과 차별화된 전략을 취하고 있습니다. 다양한 장르를 고루 제공하기보다는, 특정 분야에 집중한 '전문화된 OTT'로 운영되고 있다는 점이 특징입니다. 특히 스포츠 콘텐츠에 강점을 보이며, 일본 프로야구 라쿠텐 골든이글스의 홈경기를 독점 생중계하고, 유럽 축구, 테니스, 격투기, 프로레슬링 등도 꾸준히 제공하고 있습니다. 스포츠 외에도 경제, 시사, 교양 프로그램이 주를 이루며, 영화나 드라마의 수는 상대적으로 적습니다. 일본 전통 예능이나 뉴스 다큐멘터리, 기업인 인터뷰 프로그램 등 일본 사회를 다각도로 조명하는 콘텐츠가 많아, 일반적인 엔터테인먼트 목적보다는 정보 소비 목적의 사용자가 선호합니다. 일부 콘텐츠는 무료로 제공되지만, 프리미엄 콘텐츠나 인기 스포츠 경기는 유료(PPV) 방식으로 과금됩니다. 라쿠텐 TV의 요금 구조는 단일 정액제가 아닌 ‘건당 결제 시스템’이 중심입니다. 특정 영화나 경기 중계만 시청하고 싶을 때 비용 부담을 줄일 수 있으나, 자주 이용하는 사용자에게는 오히려 누적 과금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스포츠 중심 OTT답게 생중계 품질과 스트리밍 안정성은 우수한 편이며, 하이라이트 및 경기분석 콘텐츠도 다양하게 제공됩니다. UI는 모바일보다는 웹 기반에 최적화되어 있고, 스마트TV 앱도 지원됩니다. 다만 자막/더빙 지원은 매우 제한적이며, 대부분의 콘텐츠는 일본어로만 제공됩니다. 외국 사용자를 위한 현지화는 거의 없으며, 일본 내수용 플랫폼으로서의 성격이 강합니다. OTT를 통해 일본 스포츠나 시사 콘텐츠를 주로 즐기고자 한다면 가장 적합한 선택지이지만, 일반적인 드라마·예능 시청자에게는 매력이 떨어질 수 있습니다.

일본 OTT 플랫폼들은 각기 다른 전략과 콘텐츠 구조를 가지고 있으며, 사용자의 목적과 관심 콘텐츠에 따라 선택이 갈립니다. U-NEXT는 가장 방대한 콘텐츠와 전자책 연계 기능으로 ‘프리미엄 일본 콘텐츠’를 깊이 있게 소비하고자 하는 사용자에게 적합합니다. 아마존프라임 재팬은 가격 대비 효율이 가장 뛰어나며, 쇼핑과 영상 소비를 동시에 즐기고 싶은 사용자에게 이상적입니다. 반면, 라쿠텐 TV는 스포츠나 정보 콘텐츠에 특화되어 있어 특정 분야에 관심 있는 사용자에게 유리한 플랫폼입니다. OTT를 단순한 영화 시청 수단이 아닌, 생활과 취향을 반영한 선택으로 바라볼 때, 일본의 OTT 시장은 더욱 다양하고 풍요로운 콘텐츠 환경을 제공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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