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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TT 서비스 시대별 변화 (DVD, IPTV, 모바일)

by jimka 2025. 7.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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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TT 시대별 변화에 대한 설명 이미지

OTT(Over-The-Top) 서비스는 처음부터 지금의 스트리밍 플랫폼 형태로 존재했던 것이 아닙니다. DVD 대여와 다운로드 시대를 거쳐 IPTV, 그리고 스마트폰 중심의 모바일 스트리밍까지 다양한 기술과 소비 방식의 변화를 통해 진화해 왔습니다. 이 글에서는 OTT 서비스가 어떻게 시대별로 변화해왔는지, 주요 변곡점과 기술 흐름, 사용자 행동의 변화 중심으로 분석합니다. DVD, IPTV, 모바일이라는 세 가지 시대 키워드를 통해 OTT의 역사와 흐름을 알기 쉽게 정리해보겠습니다.

DVD 시절의 OTT 전신 - 물리매체 기반의 콘텐츠 소비

OTT라는 단어조차 존재하지 않던 시절, 사람들은 DVD를 구매하거나 대여함으로써 콘텐츠를 소비했습니다. 1990년대 후반부터 2000년대 초반까지는 비디오에서 DVD로의 전환이 본격화되었고, 이 시기에는 오프라인 유통망이 핵심이었습니다. 한국에서는 ‘씨네코리아’, ‘비디오 대여점’ 같은 오프라인 점포가 인기였으며, 미국에서는 넷플릭스가 DVD 우편 대여 서비스를 통해 시장에 진입합니다. 넷플릭스는 1997년 DVD 대여를 통해 기존 비디오 대여점과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며 사용자 편의성을 높였습니다. 이를 계기로 ‘콘텐츠 소비는 더 이상 직접 가서 빌리는 것이 아니라, 집으로 받는 시대’가 시작되었고, 이는 OTT의 본질인 “인터넷을 통한 콘텐츠 유통”의 초석이 됩니다. 이 시기에는 이용자가 직접 콘텐츠를 선택하고 보관해야 했으며, 물리적 공간과 재생 기기가 필수 요소였습니다. 하지만 DVD 시대는 ‘소유’와 ‘보관’의 불편함, 콘텐츠 접근 속도의 한계, 재생기기의 다양성 부족 등 여러 제약이 존재했습니다. 이러한 제약은 기술이 발전하고 네트워크 속도가 향상됨에 따라 점차 해소되었고, 이후 등장한 IPTV 및 스트리밍 기술이 이러한 문제를 해결해나가면서 OTT 서비스의 기반을 마련하게 됩니다.

IPTV와 인터넷 영상의 과도기 - 실시간 중심의 콘텐츠 제공

2000년대 중반부터 IPTV의 등장으로 콘텐츠 소비 방식은 점차 디지털화되었습니다. IPTV는 통신망을 통해 방송 콘텐츠를 실시간 또는 주문형(VOD)으로 제공하는 기술로, 방송국과 통신사가 주도하는 유료 콘텐츠 시장이 형성되었습니다. 국내에서는 KT의 올레TV, SK브로드밴드의 Btv, LG유플러스TV 등 대형 통신사들이 IPTV 시장을 개척했으며, 이들은 방송채널과 주문형 비디오(VOD)를 결합한 모델을 구축하였습니다. 이 시기의 OTT 개념은 아직 명확하게 정립되진 않았지만, 기술적인 기반은 이 시점에 마련되었습니다. IPTV는 방송과 인터넷의 융합을 의미하며, 사용자 맞춤형 콘텐츠 제공이 가능한 플랫폼으로 발전합니다. 특히 타임머신 기능, 다시보기 서비스, 패키지 요금제 등은 사용자 편의성과 접근성을 높이며 OTT의 전 단계 역할을 했습니다. IPTV는 물리매체에서 벗어난 첫 디지털 콘텐츠 유통 플랫폼으로서 콘텐츠 유통방식에 대한 혁신을 이끌었습니다. 이 시기에는 인터넷 속도 향상과 광대역망 보급이 중요한 기술 기반이 되었고, 콘텐츠가 서버에서 사용자 기기로 실시간으로 전달되는 스트리밍 개념이 본격적으로 정착되기 시작합니다. OTT가 본격화되기 전 단계였지만, 사용자들은 이미 점점 ‘채널 기반의 시청’에서 ‘선택 기반의 시청’으로 이동하고 있었고, 이는 OTT 서비스가 대중화되는 데 중요한 소비자 행동 변화로 작용하게 됩니다.

모바일 스트리밍 시대 - OTT의 본격적인 대중화

2010년대에 들어서면서 스마트폰 보급률의 급증과 LTE, 5G 등 고속 무선인터넷의 등장으로 OTT 서비스는 비약적인 발전을 이루게 됩니다. 이 시기부터 넷플릭스, 유튜브, 웨이브, 티빙, 디즈니+, 쿠팡플레이 등 다양한 OTT 플랫폼이 등장하면서, 콘텐츠 소비의 중심축이 “TV → 모바일”로 완전히 이동하게 됩니다. 사용자들은 언제 어디서든 콘텐츠를 스트리밍 방식으로 시청할 수 있게 되었고, 이로 인해 OTT는 단순한 영상 플랫폼을 넘어, 생활 플랫폼으로 진화합니다. 모바일 중심의 OTT는 콘텐츠 제작 방식까지 바꾸어 놓았습니다. 짧은 영상, 세로 화면 구성, 터치 UI에 최적화된 콘텐츠, 자막 자동지원 등 모바일 친화형 기능이 확산되며 사용자 환경(UI/UX)이 콘텐츠 설계의 중요한 기준이 됩니다. 사용자 맞춤형 알고리즘, 로그인 기반의 시청 히스토리 저장, 시청 중단 이어보기, 장르 기반 추천 등 고도화된 기술이 적용되며 OTT는 방송보다 더 개인화된 경험을 제공합니다. 또한 이 시기부터는 오리지널 콘텐츠 경쟁이 본격화됩니다. 넷플릭스의 <기묘한 이야기>, 티빙의 <환승연애>, 쿠팡플레이의 <SNL 코리아> 등 자체 제작 콘텐츠는 플랫폼의 정체성과 브랜드 경쟁력을 강화시키는 주요 요소로 부상합니다. 광고 기반 수익모델(AVOD), 유료 구독 모델(SVOD), 실시간 무료 채널(FAST) 등 다양한 수익 구조가 등장하면서 OTT는 산업적으로도 완전히 자리를 잡았습니다. 이제 OTT는 더 이상 TV를 대체하는 수준이 아닌, 독자적인 미디어 생태계로 기능하고 있으며, 사용자 중심의 기술 혁신을 통해 콘텐츠 소비 방식 자체를 바꾸고 있습니다.

OTT 서비스는 DVD의 물리매체 시대를 지나 IPTV라는 디지털 과도기를 거쳐, 현재 모바일 중심의 스트리밍 시대로 진입하며 급격한 진화를 이뤘습니다. 기술 발전뿐만 아니라 사용자 행동의 변화, 콘텐츠 제작 및 유통 방식의 혁신이 맞물려 지금의 OTT 환경을 만들어냈습니다. 이 흐름을 이해하는 것은 콘텐츠 관련 산업 종사자뿐 아니라, 소비자에게도 미디어 트렌드를 이해하는 데 중요한 포인트가 됩니다. 앞으로 OTT는 어디로 향할까요? 지금이 바로 이 변화의 흐름을 되짚어보고, 다음 세대 미디어 전략을 고민해야 할 시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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